챕터 240

일레인은 그 자리에 서서 캐시가 다시 노트를 펼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. 빛 아래 그녀의 옆모습이 유난히 멀어 보였다.

문득 어렸을 적이 떠올랐다. 캐시가 연구에 몰두할 때면 언제나 저런 집중하는 표정을 지었었다.

그때 일레인은 살금살금 다가가 캐시의 책상 위에 차 한 잔을 놓고는 조용히 물러나곤 했다.

캐시의 일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.

지금은 마치 둘의 역할이 뒤바뀐 것만 같았다.

자신이 비밀을 가진 사람이 되었고, 캐시는 문밖에 갇힌 사람이 되어버렸다.

"엄마,"

일레인이 조용히 물었다. "이렇게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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